(언젠가도 말했었지만...)
눈도 그랬다...
지난 초봄...대전에 내렸던 봄눈이 하얗지 않았다. 흙눈이었다. (물가에 내린 눈만 하얗다...)
(오래전...발길을 끊었던...) 그곳 대평리 물가에 가면, 봄에도 하얀 눈 볼 수 있으려나...
어렸을 때...대평리까지 가는 시내버스 속에서 '현대문학'을 읽을 때..사선으로 내리던 눈발...
위로하던 눈발...
나는 오늘...비를 듣지 못했다...(새벽 4시 다 되어서 잠을 청했었는데도...음악소리에 눌려..)
아침에 내어다보니...흙비인지...흑비인지 이미 내리고...온 세상 한결 정결해는 보였다.
지금...
유리창 너머로 비춰지는 校舍밖 풍경...황사바람으로 인해...서부 영화를 보는 것 같이...누런 화면...
그런 황야의 이미지...
- 대전 지선화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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