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일 눈으로만 들리다가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.
요즘 연말에 소품집을 다시 챙겨듣는데
작곡가님에 대한 그리움이 참 많이 차분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.
우습지만 한동안 허전해 술도 많이 먹었는데
그리울 여유없이 시간을 보내보니 벌써 5년째를 맞이합니다.
아직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홈피가 운영되고, 뮤지컬이 진행되고
가끔씩이나마 추모하는 또 그리워하는 행사가 진행되니
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.
우리가 아니면 안된다고 조바심내던 시간들에 참 미소짓게 합니다.
몇년전 작곡가님의 프로필을 정리하고
생전에 인연이 있던 분들을 찾아뵈면서
거창하게나마 추모사업을 꿈꾸었던 시간들이
작곡가님의 음악을 이해하면서 들을 수 있게 된것으로
제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보상받아 기쁩니다.
내년엔 우리 막내들도 제대하니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
작곡가님의 음악을 듣게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게 되기를 바랍니다.
다들 건강하시고 새해엔 더 멋진 일 많이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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